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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세계 퐁퐁남은 여성혐오 웹툰인가? 퐁퐁남이 뭐길래?

by 별나무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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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혐논란으로 이세계 퐁퐁남이란 웹툰이 논란의 중심이 되어있다.

베스트도전 1위 웹툰이고, 현재 3화까지 나와있다. 

아직 본론은 시작도 안하고 작품의 초반 중에서도 초반이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10년동안 결혼생활을 했던 남자가 이혼을 하고, 그 뒤 우연한 계기로, 이세계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아마 현실과 이세계 양 쪽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제가 되어 쓰일 것 같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titleId=831750

 

이세계 퐁퐁남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가정을 위해 헌신한 39세 박동수는 어느날 아내가 바람을 피고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자신이 세간에서 말하는 퐁퐁남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박동수는 아내와 이혼을

comic.naver.com

 

내가 이 웹툰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아래 영상이다.

이 영상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이용자 수가 40만명이 줄었다고 한다.

네이버 웹툰 불매운동을 하고 있어서 라고 한다. 

https://youtu.be/9gWTbcLiFAg?si=J9RrhUyOXrxtTe46

 

 

퐁퐁남이 대체 뭔대?

이 작품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에 대해 한번 분석을 해보자면, 첫번째로 제목부터가 전투적이다. 

퐁퐁남은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와 결혼한 연봉이 많은 남자를 뜻한다.

여자를 접시에 비유하여, 결혼한 남성이 접시를 설거지 한다는 개념으로, 설겆이 세제 중 대표적인 퐁퐁을 써서 퐁퐁남인 것이다. 

이 퐁퐁남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고 조롱하는 글을 본 적도 있다. 

연봉높은 직장에 들어가려면, 일단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스펙도 많이 쌓아야하는데, 이 연봉 높은 직장들이 대부분 업무가 과다하여, 연애할 기회나 시간이 없었던 남자들이 많긴 했나보다. 이런 단어들이 생기는것을 보니. 

 

그런데 요즘 보면 이 단어의 범위가 확장되어 딱히 여자가 과거에 문란하지 않았어도, 부부관계에서 남자에서 좀더 불리한 상황이 있을때 퐁퐁남이라고 쓰이기도 하는것 같다. 

결국 퐁퐁남은 결혼생활이 불행한 남성들을 말하는것 같다. 

더 심하게는 그냥 결혼한 남자를 조롱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이세계의 퐁퐁남은 여성혐오 웹툰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논란이 될 것 같다.

나는 작가가 논란이 많은 주제를 택했음 에도 서투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사실 여성혐오로 보일 수 있는 표현이 있다.

 

 

 

법이 지나치게 여성에게 유리하지 않습니까?

 

위 대사는 한국에서 부부가 10년이 넘어가면 일을 했던 안했던 법원에서는 자산 및 재산에 기여를 했다고 인정을 해 준다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주인공이 한 말이다. 

이 대사는 "법이 지나치게 아내에게 유리하지 않습니까?" 정도로 바꿨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한다. 

이 부분은 작가가 좀 서툴렀던 부분이라고 이해를 해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별 소득이 없고, 여자가 돈을 더 많이 벌었어도 이 법은 적용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아내는 빌런으로 나올 뿐이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주인공의 아내 같다면 이 세상이 굴러가기는 할까?

세상에 나쁜 남자들이 많듯이 세상에 나쁜 여자들도 많은 것이다. 

그저 세상에 있는 수많은 나쁜 사람들 중 여성의 예를 웹툰에서 표현한 것이다. 

 

이 웹툰이 여성혐오 웹툰이라면..  지금까지 문제없이 방영되었던 막장드라마들은 남성혐오 드라마인것인가?

인간말종 남자와 결혼해서 그 남자 손에 죽은 뒤 다시 살아나서 그 남자에게 복수하고, 더 좋은 찐사랑 남자를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셀수 없이 많은 웹툰 웹소설은?

 

내가 보기에는 그저 주인공의 아내는 주인공에게 공감을 하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심지어 주인공이 가게 된 이세계에는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앞으로 이 여성 캐릭터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작가에게 모든 여성이 이런식이다. 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긴 힘들다.

 

그렇다면 이 웹툰의 문제는?

이 웹툰의 문제가 있다면 아마 댓글 일것 같다.

댓글을 잃어 봤는데.. 참 말이 안나온다. 그저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혐오하기 바쁘다. 그렇게 웹툰의 댓글창은 혐오의 말을 펼칠수 있는 장이 되버렸다.

그냥 키보드 전쟁판이다. 제발 이런 웹툰에서는 댓글좀 관리좀 해 주길 바란다.

나는 이세계퐁퐁남이라는 웹툰이 나온다는 것은 어느정도 성별에 대한 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증거 인것 같다. 

과거에는 결혼생활로 인해 여성이 억울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남자들이 더 억울한 결과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세계퐁퐁남으로 알수 있는것은?

결혼생활이 불행한 사람들 중 본인 과실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상대방을 충분히 알아보고 결혼한 사람이 퐁퐁남일 확률은 떨어진다. 

퐁퐁남은 사실 여성 혐오 표현인 측면이 있지만 사실은 남성이 스스로를 자조하는 어떻게 보면 남성 혐오 표현이기도 하다. 

상대를 잘 알아보지 않고 섣불리, 결혼 한 결과가 퐁퐁남이기 때문이다. 

 

이런 퐁퐁남이 생기는 이유는 자신의 행복보다, 성공과 출세를 더 우선시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것 같다. 그것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업무시간이 너무 길고, 가정보다는 업무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연애할 시간이 어디있나? 그런데 결혼은 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퐁퐁남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조금만 돌아보면 근본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성별에 따라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여성의 차별로부터 시작된다. 차별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꽤 오래 지속 되었고, 아직까지도 잔재할 정도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남성들은 직접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들이 얼마나 불리했는지 알 필요도 없으며 알고 싶지도 않다. 그러니 그저 여자들이 남자들 욕하는것만 보인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욕하니까 남자들도 여자들을 욕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복잡하게 꼬인 남녀 양성간의 갈등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성별을 보기 전에 사람을 보는 것이다. 어쨌든 세상은 변하고 있지 않는가. 누군가를 혐오하고, 탓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남을 더 칭찬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인것 같다. 

 

이세계 퐁퐁남 예상.

앞으로 이세계 퐁퐁남은 대사 몇개정도 바뀌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정도로 바이럴이 되는 타이틀이라는 것이다. 뉴스로 나왔을 정도면 뭐.. 사실 오히려 이 작품의 작가나 네이버 웹툰에게는 또다른 홍보 효과인 셈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을때 이렇게나 반응이 뜨겁게 오는 구나 하고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작가 본인이 원하는 방향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응으로 오는 폭풍은 작가에게 이로운 면도 있을것이다.

내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웹툰 시작에서 여성혐오 웹툰 이라는 말이 나온만큼 이세계 퐁퐁남의 결말만큼은 세상에 더 많이 있는 이세계가 아닌, 현실의 좋은 여성을 찾아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해피 앤딩 으로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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